맛집33 창녕 막국수 노포 대중분식당 진달래와 억새밭이 아름다운 산정상을 가진 화왕산과 람사르 습지 우포늪으로 유명한 경남 창녕에는 지역민들의 면요리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막국수 노포 식당인 대중분식당이 있다. 막국수라면 당연히 메밀이 풍부한 강원도지역이나 강원도에서 발원한 한강을 따라 위치한 충주, 여주, 양평과 같은 도시들이 유명한데 뜬금없이 경남 창녕이라는 점도 처음에는 다소 뜬금없었다. 하지만 맛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 찾게 되는 집이다. 나 또한 결혼 전에 처음 방문했으니 벌써 20년이 넘은 단골인 샘이다. 거두절미하고 식당에 대한 소개를 해보자. 위치 및 영업시간 식당의 주소는 '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녕대로 27'로 창녕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인근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더라도 창녕 IC에.. 2023. 12. 16. 광부들의 밥상 '족살찌개' 전문 문경 가은 수정식당 광부들의 애환과 밥상 문경 가은지역에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긴 광부들의 밥상인 족살찌개라는 특이한 메뉴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그 족살찌개를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수정식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식당소개 이전에 우선 문경과 석탄산업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석탄산업은 가스와 석유값이 안정된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핵심 에너지 자원으로 국민생활의 연료공급 및 국가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나 1989년부터 석탄산업합리화에 의해 서서히 폐광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문경 가은지역은 국제 제2의 탄전으로 1938년 석탄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일본에 의해 자원수탈정책으로 개발되었고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으나 1950년 대한석탄공사가 발족하면서 국광(國鑛)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번성했고 1.. 2023. 12. 12. 찐가성비 노포 한우집 대구 불로동 구불로식당 노포의 추억 16년 전 신혼 초에 대구 불로동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운동을 좋아했던 나는 주말 아침이면 인근에서 조기축구를 나갔고 운동을 마치고는 멤버들과 점심 겸 간단한 반주를 즐기려고 인근 식당을 찾았었는데 그때 우연히 찾았던 찐가성비 노포 한우집인 구불로식당을 찾았던 기억이 났다. 지난 주말 불로동 인근에 일이 있어 가족들과 갔다가 예전 생각이 가물가물 나서 다시 찾게 되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맛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싸고 맛났고 술안주로 좋았던 기억만은 생생했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큰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주차장도 따로 있으니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간판에 'since 1975'가 딱 찍혀 있다. 나보다 한 살 적다. 여기도 50을 바라보고 있구나. 내가 노포.. 2023. 12. 8. 대구 달서구 잔치국수 양대산맥 성서국수와 이화국수 들어가며 어느 지역이든 국수로 유명한 식당들이 있기 마련이다. 대구도 역시 그런 잔치국수로 유명한 집들이 여럿 있다. 대구의 잔치국수 맛집들에는 공통된 특징들이 있다. 바로 공단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공업화 산업화가 한창인 시절에 공장의 기계는 계속 돌아가야 하고 시간은 없는데 점심시간쯤이면 출출하니 식사를 얼른 때워야 하니 금방 후루룩 말아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가 제격이었다. 그래서 공단 주변에는 잔치국수집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상도 잔치국수의 특징이라면 미지근한 멸치육수에 부추고명 올라온 것을 간장 넣어 간을 맞추고 후루룩 먹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 소개해 드릴 성서국수와 이화국수는 경상도 잔치국수의 특징을 너무나도 극대.. 2023. 11. 26. 어릴 적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합천 순할머니손칼국수 들어가며 합천에는 생각보다 볼거리 즐글거리가 많고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가깝기도 해서 즐겨 찾는 편이다. 이렇게 합천을 찾을 때는 합천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즐겨 찾는 집 중 하나가 바로 합천 순할머니손칼국수이다. 더운 날에는 잘 찾아지지 않지만 왜 그런지 찬 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국물과 생각난다. 특히 지금 같은 가을철에는 황매산에서 억새를 보고 내려오거나 신소양체육공원에서 핑크뮬리를 보러 오는 인파들이 넘쳐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 중 하나이다. 이런 집들은 나만 알고 싶은 마음이 늘 있지만 방송국 놈들이 가만히 두질 않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방영되었는 것 같다. 맛객인 허화백이 왔으면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옛날 구건물보다는.. 2023. 10. 25.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