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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전복이 풍덩빠진 전복된장찌개와 생선구이가 차려진 보길도 맛집

by 바구님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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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너무나도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다시 찾은 보길도 '바위섬횟집'

2018년 외가가족들과 함께 했던 첫 보길도 여행, 우연히 찾은 가게에서 맛본 전복된장찌개와 통마리 장어탕이 잊히지 않아 5년 만에 다시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단체손님으로 정신이 없이 분주해 보였다. 그런들 어찌하리. 기다리는 수밖에.....

사실 나는 전복된장찌개보다 통마리로 만든 장어탕이 더 먹고 싶었는데 손님이 많아 장어탕은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신다. 꼬맹이들이 있어 매운 음식은 주문하기 어려워 생선구이 주문. 전복된장찌개는 보길도의 거의 모든 식당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메뉴인 것 같다. 전복이 너무 흔하니 평소 먹던 된장찌개에 전복만 작은 걸로 몇 마리 투척하면 끝. 근데 그 맛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던 된장찌개와 차원이 다르다면 기분 탓일까? 5년 전 울 이모님 말씀 "60년 넘게 살면서 지금껏 먹어본 된장찌개 중 최고다." 물론 맛은 완벽히 주관적이다. 그래도 그만큼 맛있다는 말씀이 아닐까? 1인분에 서너 마리 들어간 전복이 충분히 육수를 우려냈다면..... 장어탕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생선구이가 나왔는데 육지에서 흔히 보는 고등어, 조기, 갈치구이가 아니라 병어와 민어가 구워져 나온다. 병어와 민어의 식감이야 말해서 뭐 하나. 그냥 녹아내린다. 애들은 소금간이 적절했는지 짭조름하니 밥에 고기 얹어서 열심히 먹었다.

사실 보길도에 식당이 몇 없으니 선택의 폭은 상당히 좁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전복을 안 먹으면 먹을 게 정말 없다. 전복이 싫다면 해산물이 싫다면 이 섬은 찾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다. 반대로 전복을 좋아하신다면 당신에게 이곳은 천국이 될 것이다.

 

(2023년 8월 5일 사진)

전복된장찌개와 생선구이

(2018년 7월 31일 사진)

장어탕과 전복된장찌개

PS : 통장어탕에 너무 아쉬워 복귀하는 길에 강진 마량항에 들러 결국은 그 한을 풀고 간다 ㅎㅎㅎ

마량항 일대에는 붕장어가 많이 잡혀 장어탕뿐만 아니라 장어주물럭 또는 장어두루치기를 맛볼 수 있으니 도전해 보시길~

 

(2023년 8월 6일 사진)

마량항 장어탕 : 여기도 역시 통마리 장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