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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우리나라 최대 전복 생산지 본진에서 전복파티를 ~ (보길도)

by 바구님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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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복 최대 생산지는 어디일까?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듯이 모두들 완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나라 전복생산량의 99%는 전라남도가 차지하고 더 좁혀서 전체 생산량의 70~80%는 완도군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또 더 좁히면 완도 남쪽바다 세 개의 섬(노화도, 보길도, 소안도)이 붙어있는데 여기서 반 이상이 나온다. 보길도를 두 번 들어와 봤지만 섬 한 바퀴를 돌다 보면 곳곳에 파도만 피할 수 있다면 전복양식장이 예외 없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그 옆에는 전복 밥을 양식한다. (미역, 다시마 등)

보길도와 노화도는 다리로 연결된 형제섬이고 장터는 노화읍내에 있다. 보길도에 들어가는 길에 노화전통시장에 들러 전복시세를 확인해 봤는데 10미 기준 4만원, 8미 기준 5만원 정도이다. (몇 미란 1kg에 몇 마리란 의미로 사이즈가 커질수록 미수는 줄어들고 크기는 커지며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민박과 전복판매를 같이 하는 곳인데(사실 보길도의 많은 숙소들은 전복양식을 직접 하거나 관련업조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아 직거래 방식으로 숙소손님들과 관광객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8 미 사이즈를 2마리 더 해서 45000원 즉 8 미 10마리를 45000에 준다는 것이다. 웬 떡이냐 했는데 가게에서 먹을지 숙소로 보내줄지 물어보신다. 무슨 말씀이냐고 물어보니 요리를 해서 줄 건데 어디서 먹을 거냐는 거다. 요리는 회와 찜 두 가지뿐이지만 생물을 그대로 주는지 알았는데 요리와 양념, 반찬까지 포함한 가격인 것이다. 이걸 육지의 식당에서 먹으면 최하 4~5배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원 없이 먹어보라고 2kg을 주문하고 20마리 중 6마리는 회로 14마리는 찜으로 부탁드렸는데 어른 셋, 어린이 셋이서 힘겹게 다 먹었다. 당분간 전복 생각은 나지 않으리... 역시 전복 생량식 1위 지역의 Flex~

예전에 완도 섬지역 다닐 때 전복양식농가 젊은이들 연봉이 엄청나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근래에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으로 타격이 크다고 한다. 특히 전복과 같은 고가의 해산물은 더 큰 타격이 있다고 한다. 사실 전복 출하량 자체는 전년보다 늘었는데 소비는 크게 줄어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수산물 소비 위축 현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것으로 실제 방류가 시작되면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국제적인 관계와 정치하는 사람들의 말 때문에 어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아직 피해에 대한 사실관계는 모르는 것 아닌가? 소비 위축으로 어려운 어민들도 돕고 평소 비싸서 먹기 힘들었던 해산물들도 좀 편히 먹고 이 시기를 일거양득의 기회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2023년 8월 5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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