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은 높이 779m의 전남 보성의 최고봉으로 곰재봉이라고도 불리며 그 산줄기가 전남 고흥반도까지 이어진다. 봄에는 철쭉, 가을엔 억새로 유명한 산이다. 물론 철쭉과 억새가 유명하다면 그걸 보기 위해 찾는 등산객들도 많은 산인 것이다.
산정상에는 3층 바위가 있는데 한자 임금 제(帝)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인근 낮은 산과 바위들을 내려다본다고 황제바위, 제암(帝巖)이라하고 산이름의 유래가 되었고 가뭄이 이어지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 신령스러운 산이다. 제암산 아래 웅치면에 있는 제암산휴양림은 숙박은 물론 야영장과 산책로, 각종 레포츠 시설,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어 보성 인근을 여행한다면 강추하는 곳이다.
제암산 정상에 떨어진 빗방울은 서쪽으로 가면 탐진강이 되어 장흥과 강진 땅을 적신다. 휴양림의 계곡은 제암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섬진강의 제1지류인 보성강의 발원지로 보성, 장흥, 순천, 곡성땅을 적시고 보성의 특산물 녹차가 이 물을 먹고 자라게 된다. 그리고 보성강의 발원지인 만큼 한여름에도 물이 차갑고 시원해서 지역민들의 여름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제암산휴양림은 숙박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레포츠 시설과 놀이기구들이 있어 가족모임 및 단체모임에도 적합한 곳이다. 아침에 매미소리와 계곡 물소리에 눈뜨니 대구에서 느낄 수 없는 시원한 바람과 신선한 공기가 온몸을 적신다. 역시 나쁜 자연휴양림은 하나도 없다.
(2023년 8월 4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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