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이 가기 전에 성주 성밖숲 맥문동이 보고 싶어 가는 길에 버섯탕수육이 유명하다는 곳이 있어 확인해서 찾아갔다. 대구에서 성주로 이어지는 국도 도로가 한적한 곳에 위치한 식당. ‘배틀트립’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갑자기 인지도가 엄청 올라가 조금만 늦어도 대기 걸리고 재료가 소진될 수도 있단다. 우리도 11시 반쯤 도착해 식사했는데 마지막으로 착석이 가능했고 우리 뒤에 도착하시는 분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 후 12시쯤 노루궁뎅이버섯은 소진되어서 노루궁뎅이버섯탕수육은 불가능하니 표고버섯탕수육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밖에서 보면 식당이름은 ‘버섯칼국수’이지만 이 집 메인요리는 버섯탕수육이다. 우린 반반탕수육을 주문했고 주재료는 노루궁뎅이버섯과 표고버섯이었다. 주연은 아니지만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목이버섯도 조연으로 훌륭하다. 맛뿐 아니라 버섯의 신선한 향이 훅 들어온다. 식감도 잘 살아있어 사람들이 버섯탕수육을 찾는 이유를 알만하다. 일반적으로 식당에 들어와서 주문을 하면 먼저 반찬이 차려지지 않는가? 그럼 당연히 반찬을 먼저 맛볼 수밖에 없겠지. 반찬들을 하나씩 맛보다 보니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몇 개는 벌써 비워버렸다. 반찬들이 너무 맛깔나서 모두 리필했다. 참외의 고장답게 참외깍두기, 버섯식당다운 목이버섯장아찌,, 표고버섯조림 등 모두 일등 조연들이었다. 사실 칼국수와 막국수는 좀 평범했지만......
식당의 영업시간은 11시부터 17시까지이며 깔끔하게 해 떠있을 때만 영업하는 것 같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지역화폐나 제로페이 모두 가능하고 허름한 외관이지만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주차가 좀 애매하기는 하나 가게 바로 앞에 3대 정도 가능하고 시골이니 가게 앞 도로가에 얼마든지 주차가 가능하니 어려워 않아도 될 듯하다. 울 아들은 나오면서 극찬을 한다. 왜 이렇게 신선한 향이 살아있냐고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버섯을 직접 재배하신다고 한다. 주제가 넘지만 노루궁뎅이버섯은 모양이 잘 구분이 안 되어 확인이 어려우니 튀김옷을 덜 입히고 튀겨서 노루궁뎅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요리했으면 좋겠다는 훈수를 요청드리고 길을 나섰다. 대한민국 아니 세계 참외의 수도 성주를 찾으신다면 버섯칼국수 한 번 맛보시길......
(2023년 8월 27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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